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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기반의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면 툭하면 치솟는 가스비(수수료)와 느린 처리 속도 때문에 답답했던 적,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이런 이더리움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레이어2 네트워크들인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모듈형 구조'라는 독특한 무기를 들고나온 맨틀(Mantle) 네트워크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맨틀은 2023년, 세계 최대 규모의 DAO(탈중앙화 자율조직)인 비트다오(BitDAO)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단순한 기술 개발팀이 만든 게 아니라, 거대한 자금력과 커뮤니티를 가진 DAO가 직접 운영하는 인프라라는 점이 아주 흥미롭죠. 맨틀의 핵심은 모든 기능을 한곳에서 처리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실행과 데이터 저장 등을 분리해서 처리하는 모듈형 아키텍처를 도입했다는 점입니다.
이런 똑똑한 설계 덕분에 맨틀은 이더리움의 강력한 보안은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속도는 10배 이상 빠르고 수수료는 최대 90%까지 저렴해졌습니다. 특히 EigenDA라는 독자적인 데이터 저장 기술을 써서 다른 레이어2들보다도 훨씬 효율적으로 네트워크 비용을 줄였죠. 가스비에 민감한 사용자나 개발자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맨틀 생태계에서 쓰이는 토큰은 MNT입니다. 원래 비트다오의 BIT 토큰이 전환된 것인데, 수수료 결제는 물론이고 스테이킹이나 거버넌스 투표에도 사용됩니다. MNT를 가지고 있으면 맨틀의 중요한 정책 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이죠. 이렇게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운영 방식 덕분에 다른 중앙집중형 재단보다 훨씬 투명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맨틀 위에는 디파이, NFT, 게임 등 벌써 200개가 넘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과 완벽하게 호환되기 때문에 메타마스크 같은 기존 지갑을 그대로 쓸 수 있고, 개발자들도 기존 코드를 옮겨오기 아주 편한 환경이죠. 최근에는 글로벌 거래소 바이비트와의 협력이나 막대한 DAO 자금을 바탕으로 생태계가 정말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맨틀이 복잡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자가 느끼지 못할 만큼 쉽고 빠르게 구현하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레이어2 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독자적인 기술력과 든든한 커뮤니티 자본을 갖춘 만큼 웹3(Web3)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 보이네요. 이더리움의 한계를 넘어 더 쾌적한 블록체인 환경을 꿈꾸는 맨틀의 행보를 앞으로도 응원하며 지켜보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