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3년 전에 영끌해서 집 샀는데 이자 고지서 보고 멍해졌다고요. 그때도 금리가 높다 높다 했는데, 지금이 그보다 더 높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찾아보니 정말 그렇더라고요. 3월 중순 기준으로 4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단이 연 6.504%까지 올라갔습니다. 2023년 10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기준금리는 그대로인데 왜 대출 금리는 오릅니까이 부분이 좀 억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부터 8개월째 2.50%로 묶여 있습니다. 그런데 시중은행 대출 금리는 두 달 새 0.2%포인트 가까이 뛰었습니다.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은행이 대출 금리를 정할 때 쓰는 기준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아니라 시장에서 거래..
뉴스를 보다가 눈이 한번 번쩍 뜨였습니다. 3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도 안 되는 기간에 우리나라 수출이 215억 달러를 기록했다는 겁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6% 늘어난 수치고, 지난 2월 1~10일 기록한 214억 달러도 한 달 만에 갈아치운 역대 최대입니다. 숫자만 보면 "오, 잘 되고 있네" 싶은데, 기사를 좀 더 읽다 보니 마냥 좋아하기가 어렵더라고요.폭발적 성장의 주인공은 반도체 하나입니다3월 상순 수출 호조를 이끈 핵심은 반도체였습니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이 75억 8,8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75.9% 급증했습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35.3%로, 1년 전보다 15.4%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쉽게 말해 수출 100달러 중 35달러가 반도..
지난달에 자주 가던 동네 국밥집이 없어졌습니다. 문에 '임대문의' 종이 한 장 붙어있더라고요. 처음엔 이사 갔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그냥 접은 겁니다. 장사한 지 8년 됐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 집 사장님 생각이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뉴스를 보니 작년 한 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199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습니다.30초에 한 명씩 폐업한다는 말이 사실입니다100만 명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큰지 감이 잘 안 올 수 있습니다. 하루 24시간, 365일로 나눠보면 하루에 약 2,700명, 30초에 한 명꼴로 가게 문을 닫은 셈입니다.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각자 퇴직금이나 대출을 끌어모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 정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미루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혼자 살다 보면 당장 불편하지 않다는 이유로 다음으로 미루기 쉽습니다.하지만 옷 정리를 미루면 옷장은 금방 복잡해지고, 입을 옷을 찾는 시간도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드는 것입니다.1. 한 번에 전부 정리하려고 하지 마세요옷 정리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처음부터 모든 옷을 정리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으면 시작 자체가 부담스럽습니다.상의, 하의, 외투처럼 종류별로 나눠서 정리하면 훨씬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2. 최근에 입은 옷부터 기준을 잡아보세요지난 시즌 동안 자주 입었던 옷과 거의 입지..
급여명세서를 받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분명히 작년보다 월급이 올랐는데, 왜 사는 게 더 빡빡하지?" 물가가 올라서 그렇다고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마침 지난 3월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계를 보고 그 퍼즐 조각이 조금 맞춰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국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2년째 '3만달러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숫자부터 짚어볼게요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GNI는 3만 6,855달러로, 전년보다 0.3%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원화 기준으로는 5,241만 6,000원으로 4.6%나 증가했는데 달러로 환산하니 거의 제자리라는 겁니다.이 숫자가 왜 중요하냐면, 1인당 GNI는 국민 한 명이 국내외에서 벌어들..
원룸이나 소형 주거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면 가장 먼저 느끼는 불편함이 공간 부족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집의 크기보다 정리 방식과 공간 사용 구조가 더 큰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같은 면적의 집이라도 정리 기준이 다르면 체감 공간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1. 바닥 공간을 최대한 비워두세요작은 공간일수록 바닥에 놓인 물건이 많으면 집이 훨씬 좁아 보입니다. 가방, 박스, 생활용품 등을 바닥에 두는 습관을 줄이면 공간이 훨씬 깔끔해집니다.가능하다면 선반이나 벽 수납을 활용해 물건을 위쪽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2. 가구 수를 최소화하세요필요한 가구만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공간에 많은 가구를 들이면 이동 동선이 줄어들고 답답함이 커집니다.하나의 가구가 여러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조라면 더욱..

